제주도 흑돼지 짬뽕 맛집으로 인정하는 봉유. 이곳은 7년 전 태교여행으로 왔던 제주도 여행 중, 육지에서도 그렇게나 짬뽕을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짬뽕 맛집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곳이다. 흑돼지 + 짬뽕이라는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한번 먹고 그 맛이 계속 생각나서 그때 그 집 짬뽕 참 맛있었다며 추억으로 기억하며 살고 있었다. 아이를 키우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쭉 여행을 못 다니다가 작년과 올해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면서 이곳은 제주도 가면 꼭 한 그릇 먹는 맛집이 되었다.
제주도 흑돼지 짬뽕 맛집 봉유 : 세 번째 방문
사실 제주도에는 "맛집" 타이틀이 너무 많다. 음식하나만 검색해도 "중문 맛집" , "서귀포 맛집" 등등 분별하기 힘든 블로그 포스팅이 너무 많아서 제주도를 방문할 때면 블로그보다는 맘카페 정보를 통해 맛집을 찾았다. 그렇다 찾은 맛집들이 가격에 비해 음식이 부실할 때도 많았고 , 음식은 푸짐하나 맛이 없었던 적도 많았다.
그런데 신화월드 근처 '봉유'라는 식당의 제주도 흑돼지 짬뽕은 맛이 일품이라 세 번이나 방문했다. 솔직히 여행 갈 때마다 새로운 식당을 찾아다니는 묘미가 있는데, 새로운 식당에서의 한 끼를 포기할 수 있을 만큼 맛있다. 푸짐한 건더기와 불맛 나는 짬뽕의 궁합이 좋다.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맵찔이라면, 약간 덜 맵게 요청하면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먹을 수 있다. 개인적으로 덜 맵게 먹는 게 더 맛있었다. 아이를 위한 메뉴 '흑돼지 돈가스'도 있다. 센스 있게 등심 + 치즈 반반 메뉴도 있다. 덕분에 어른도 아이도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이곳이 좋다. ^^
여행으로 오랜만에 한 번씩 방문하니 주변에 편의점도 생겨있고, 올해 방문하니 없던 애견간식 건물도 생겨났다. 주변 환경은 변해가지만, 봉유는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걸 보니 왠지 흐뭇했다.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. 제주도 가면 늘 찾는 맛집 하나 정도는 없어지지 않았으면 한다. 봉유의 흑돼지 짬뽕이 다음 제주도를 갈 때까지 생각 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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